피스오브피스의 5년, 광복의 의미
2020년 8월 15일 출범한 피스오브피스는 올해 5주년을 맞았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자유롭고 민주적인 공동체의 실천’이라는 목적을 위해 노력했던 5년의 시간은 분명 처음 피스오브피스를 꿈꿨을 때와는 또 다른 지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평화를 꿈꾸는 청년공동체 피스오브피스는 나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회의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가 함께한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저마다의 부푼 기대감이 마음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전에 사회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역사, 체제, 구조 등, 복합적이고도 입체적인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해가 부족한 채로 이야기하게 되는 사회문제는 말 그대로 공허한 메아리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피스오브피스의 목적문에 담은 글귀는 열망이 가득했으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이상이었고, 청년의 고립과 아픔이라는 문장은 어디까지나 주체가 아닌 대상적 표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피스오브피스가 지나온 5년의 시간은 이러한 태도를 전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말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은 듣는 연습을 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논하며 이것이 나의 삶과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는 청년들은 문제와 스스로의 삶을 일치시키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디론가 나아갈 것이라 꿈꿨던 피스오브피스의 5년은 오히려 돌아보고 돌이키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들은 나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는게 아닌, 세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소중하고도 꼭 필요한 과정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5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8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적대, 폭력의 잔재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동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그 토양 위에서 한반도의 광복을 꿈꿨던 청년들, 그들의 마음속에 평화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이 꿈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조국의 광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우리는 다시 광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피스오브피스의 목적문에 담겨있는 기미독립선언문의 ‘사랑의 마음’을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평화와 독립, 그리고 광복의 순간을 간절히 바라온 청년들의 마음을 더욱더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 조선이 독립국이며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합니다. 이를 세계만방에 알려 인류 평등의 큰 진리를 환하게 밝히며, 이를 자손만대에 알려 민족의 자립과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반 만년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이를 선언하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을 모아 이를 두루 밝히며, 영원한 민족의 자유와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하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박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발맞추어 나아가기 위하여 이를 제기하니, 이는 하늘의 명백한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 인류 공동 생존권의 정당한 발로이기에 세상의 어떤 힘도 이를 막거나 억누르지 못할 것입니다.
기미 독립 선언서 中
격변하는 20세기의 제국의 세계를 보며 평화를 염원한 청년의 마음이 지금의 나와 무관하지 않고, 1919년 3월 1일, 만세를 외치고 사랑의 마음으로 자주독립을 주창한 청년들의 용기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으며, 나라의 평화와 자주독립, 그것이 곧 세계평화라 믿었던 청년들의 믿음을 지금의 청년들 또한 믿는 것, 그것이 피스오브피스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이며, 역사와 함께 그릴 평화의 청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5년, 피스오브피스는 평화를 꿈꾸는 청년들과 함께 자유롭고 민주적인 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연대하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청년과 함께, 평화의 조각이 될 미래를 꿈꾸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 함께한, 앞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청년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평화를 빕니다.
목적문
우리는 이 땅의 청년들이 함께 꿈을 이야기하고 나아갈 수 있는 민주 공동체가 될 것을 선언한다.
청년들은 어느 때보다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나의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나의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조차 가질 수 없다. 그저 서로를 경계하고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며 외로움과 불안 속에 홀로 외로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사랑과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단군의 널리 이로운 세상을 꿈꿨던 마음과, 세종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했던 마음과, 기미독립선언에서의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이어져 우리에게로 닿아있다. 우리는 이 믿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해야만 한다.
물질주의의 구조를 타파하거나, 사회 구조의 혁명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동안 우리가 받아왔던 고통과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고립되어 있는 정신적 불안과 우울의 상태에서 벗어나 너그럽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꿈을 꾸자는 이야기이다. 정신적인 연대를 통해 공동체의 성장이 사랑과 믿음의 역사로부터 이어질 수 있도록, 너와 나의 꿈이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살아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외로움과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한다. 물질의 구조가 모든 것의 구조가 아닐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더 나은 가치들이 이 세상에 존재함을 믿고, 그 가치들을 추구하는 민주적인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땅의 모든 청년들과 함께할 것이다. 함께 손을 잡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지금의 청년들을 위해, 앞으로 청년이 될 존재들을 위해 우리는 꿈을 꿀 것이다.
우리의 약속
하나, 오늘 우리의 선언은 연대를 통한 인류의 존엄과 정의의 실천이니,
스스로의 존재를 사랑하고 모든 이를 나와 같이 대하라.
하나, 우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할 것이다.
청년들은 희망을 향해 함께 나아가라.
하나, 우리는 인류애와 세계평화의 실천을 목적으로 한다.
인간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평화에 대한 열망을 마음껏 드러내라.

피스오브피스 연혁
| 연도 | 날짜 | 내용 | 세부 내용 |
|---|---|---|---|
| 2015 | 2015.06.11. | 치킨집, 생각의 시작 | 치킨집에 모인 우리,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 대해 기획하다 |
| 2015 | 2015.09.20.-현재 | <생각을 나누는 책거리, 지음> 북클럽 진행 | 지음 발족 및 <생각을 나누는 책거리, 지음> 북클럽 진행 |
| 2016 | 2016.03-05 | 꿈찾길 | 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
| 2016 | 2016.09.06.-11.23. | 자유학기제 대학생 봉사단 | 자유학기제 대학생 봉사단 활동 (주최: 교육부, 주관: 한국과학창의재단)<br><생각아, 놀러가자!> (대상: 소명여자중학교 1학년) |
| 2017 | 2017.01.13. | 2016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 참석 | 2016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 참석<br>2016 자유학기제 대학생 봉사단 우수사례 선정 및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수상 |
| 2019 | 2019.12.22. | 지음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 개최 | |
| 2020 | 2020.08.15. | 피스오브피스 창립 | 피스오브피스 발대식 및 광복절 행사 진행<br>- 장소: 홍대 블랑로쉬 2호<br>- 내용: 피스오브피스 목적문 낭독, 팀별 소개, 독립선언문 낭독 |
| 2020 | 2020.11.08.-11.13. | 가을 저녁카페 | - 주제: 행복<br>- 장소: 지평교회 지하 1층 |
| 2020 | 2020.12.01.-12.09. | 크리스마스엔 우리, 편지를 보낼까요? | 코로나로 인해 거리감이 생긴 시기에 사랑과 따뜻함을 나누기 위한 프로젝트<br>- 내용: 손편지 꾸러미를 우편으로 발송 |
| 2021 | 2021.06.05. | 환경의 날 캠페인 참여 |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긍정으로부터 환경을 위한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라며 자연을 즐기며 자전거를 타는 활동<br>- 주관: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
| 2021 | 2021.05.-2022.09. | 「나를 묻다」 인터뷰 | 청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9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프로젝트 |
| 2021 | 2021.11.27. | 2030, 지구의 2030을 말하다 | <우린 벌써 지구를 위한 흐름을 타고 있어><br>- 기후위기대응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긍정으로의 환경운동 프로젝트<br>- 장소: 상동 호수공원 |
| 2022 | 2022.07.-08. | 함께 읽는 <탈원전의 철학> | <탈원전의 철학>(사토 요시유키, 다구치 다쿠미) 북리딩 |
| 2022 | 2022.09. |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탈원전: NUCLEAR? NEW: CLEAR!> 발간 | <탈원전의 철학>을 읽은 후 탈원전에 대한 청년의 시선을 담아낸 소책자 발간 |
| 2022 | 2022.09.03 |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 발족식 <기후위기 나의 위기> 참여 |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탈원전: NUCLEAR? NEW: CLEAR!> 배부, 청년기후포럼 홍보 |
| 2022 | 2022.09.22 | 북클럽을 '청년포럼'으로 변경 | 분기별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도서를 공부하는 형식으로 전환 |
| 2022 | 2022.09.-12. | 청년기후포럼 | 9월: <미래의 지구>(에릭 홀트하우스)<br>10월: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클라우드 레게비, 하랄트 벨처)<br>11월: <문명 1, 2>(베르나르 베르베르)<br>12월: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
| 2022 | 2022.10.30.-11.04. | <청년이라는 우리의 이름에 대하여: 피어나다> 전시 진행 | 청년다움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나를 묻다」 인터뷰를 통해 묻고 들었던 이야기와, 규정하기를 멈추고 현재의 청년을 응시하는 시선을 담은 전시 |
| 2023 | 2023.01.-03 | 청년포럼 <경제> | 1-3월: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
| 2023 | 2023.04.-06. | 청년포럼 <심리-실존> | 4월: <죽음에 이르는 병>(쇠렌 키르케고르)<br>5월: <치료의 선물>(어빈 D. 얄롬)<br>6월: <이방인>(알베르 카뮈) |
| 2023 | 2023.07.-09. | 청년포럼 <탈진실> | 7월: <포스트 트루스>(리 매킨타이어)<br>8월: <담론과 진실(파레시아)>(미셸 푸코)<br>9월: <지식인을 위한 변명>(장 폴 사르트르) |
| 2023 | 2023.08.19 | 2023 제 1회-1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평화, 그것이 알고싶다> - 김대식(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함석헌 평화연구소 공동소장) |
| 2023 | 2023.09.16. | 2023 제 1회-2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한국인의 평화 인식, 분단과 평화의 심리> - 박주화(Brown 대학교 인지과학 박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 2023 | 2023.10.21. | 2023 제 1회-3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한반도 평화, 언론의 역할과 보도방향> - 정창현(평화경제연구소 소장,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사) |
| 2023 | 2023.10.28. | 청년평화기행 | - 장소: 철원(국경선평화학교, 소이산, 한탄강 주상절리, (구)철원제일교회) |
| 2023 | 2023.11.11. | 2023 제 1회-4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쟁점과 전망 그리고 한반도 평화> - 황성우(한국외대 국제관계학과 박사,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교수) |
| 2023 | 2023.10.-12 | 청년포럼 <나> | 10월: <만엔 원년의 풋볼>(오에 겐자부로)<br>11월: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오에 겐자부로)<br>12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오에 겐자부로) |
| 2023 | 2023.12.16. | 2023 청년의 밤 | 청년 간의 일상을 나누고, 안부를 묻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문화 모임<br>- 장소: 부천 YWCA |
| 2024 | 2024.01.-03. | 청년포럼 <언어> | 1월: <침묵의 세계>(막스 피카르트)<br>2월: <일반언어학강의>(페르디낭 드 소쉬르)<br>3월: <도둑맞은 편지>(에드거 앨런 포) |
| 2024 | 2024.04.-06. | 청년포럼 <존재와 시간> | 4-6월: <존재와 시간>(마르틴 하이데거) |
| 2024 | 2024.07.-08. | 청년포럼 <파우스트> | 7-8월: <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
| 2024 | 2024.08.16. | 2024 제 1회-1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과 갈등관리> - 박준(피츠버그대학교 정치학 박사, 한국행정연구원 공공리더십갈등관리연구실 실장) |
| 2024 | 2024.09.27. | 2024 제 2회-2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협력적 리더십의 갈등관리> - 은재호(프랑스 고등사범학교(ENS-Cachan) 정치학 박사, 한국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원) |
| 2024 | 2024.10.25. | 2024 제 2회-3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갈등과 협력: 한국과 러시아의 공존 이유> - 황성우(한국외대 국제관계학과 박사,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교수) |
| 2024 | 2024.11.22. | 2024 제 2회-4차 부천청년평화포럼 | <오늘날 글로벌 갈등의 배경: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한계> - 조의행(영국 University of Kent 정치학 박사, 서울신학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
| 2024 | 2024.12.13. | <부천 청년, 평화의 조각을 모으다: 갈등으로 시작한 평화이야기> 출판기념회 | 2024 제 2회 부천청년평화포럼의 내용을 담은 책 출판 및 출판기념회 진행 |
| 2024 | 2024.12.14. | 2024 청년의 밤 | 2024 청년의 밤 |
| 2025 | 2025.02.-04. | 청년포럼 <헌법> | 2-4월: <시민 교양 강좌: 헌법Ⅰ>(정만희) |
| 2025 | 2025.05.-07. | 청년포럼 <자유> | 5-7월: <자유>(슬라보예 지젝) |
| 2025 | 2025.08.14. | 2025 제 3회-1차 부천청년평화포럼 in 몽골 (예정) | |
| 2025 | 2025.10. | 2025 제 3회-2차 부천청년평화포럼 (예정) |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과 다자주의: 울란바타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
